다문화 청소년의 어머니 출생국가에 따른 정신건강 및 건강위험행위

제11차(2015) 청소년건강행태온라인조사를 이용한 연구

박영옥 기자 승인 2020.10.02 00:00 | 최종 수정 2020.11.22 14:21 의견 0

동아대학교 간호학과 주현옥과 박소연, 경성대학교 간호학과 이재영은 다문화 청소년 어머니의 양육 태도가 다양할 것으로 생각되어 어머니의 출생국가에 따른 청소년의 정신건강과 건강위험 행위 정도를 파악하고자 했다.

국제결혼 및 이주노동자 가정, 새터민 증가로 다문화 가정이 급증하고 있다. 이 중 외국인 여성과의 혼인이 62.6%로 가장 높았고, 다문화 가정 자녀 수는 2015년에는 82,536명으로 1.5%를 차지한다. 이중 중·고등학생의 비율은 27.0%인 22,253명으로 점차 증가 추세이다.

많은 결혼이주여성은 문화 적응문제, 사회적 지지의 부족, 배우자와의 갈등, 자녀 양육의 어려움 등으로 많은 스트레스를 경험하며, 우울증 등의 정신건강 문제도 국내 여성들보다 높다. 다문화 청소년들은 가정 내 어머니의 불안과 스트레스를 경험하게 되고 자신에 관해서 이야기 나누는 것에 대한 어려움을 경험하게 되고 이는 청소년에게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와 불안을 증가시켜 정신 건강을 위협하고 건강위험 행위를 촉진하게 된다.

본 연구 대상은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에 게시된 제11차 청소년건강행태 온라인조사를 토대로 2015년 4월 기준 전국 중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 중 총 62,985이다. 이 중 국내 청소년 62,320명, 다문화 청소년 665명(1.05%)이며, 응답자 수 5명 미만 국가 대만과 러시아, 기타 33명은 제외되었다. 어머니의 출생국가는 중국(조선족), 일본, 필리핀, 중국(한족, 기타민족), 북한,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몽골, 캄보디아 순이었다.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어머니의 출생국가에 따른 거주 형태를 살펴보면 한국인 어머니를 둔 청소년의 96.3%가 부모와 함께 지내고 있지만, 북한에서 출생한 경우 57.5%, 캄보디아인 경우 63.9%만 부모와 함께 지내고 있었다.

고민 상담 대상은 한국 청소년은 친구 36.3%, 어머니 28.2%, 이야기를 나눌 대상이 없다 21.3%였다. 베트남 어머니를 둔 청소년은 친구 61.3%이며 어머니 0%로 응답해 태국 어머니를 둔 청소년과 동일했다. 반면, 일본인 어머니를 둔 청소년은 고민 상담 대상 30.5%가 어머니였다. 고민을 상담할 대상이 없다고 응답한 청소년은 캄보디아 74.9%, 북한 45.4%, 우즈베키스탄 34.7% 순이었다.

어머니 출생국가에 따른 정신건강 및 건강위험 행위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스트레스 수준은 캄보디아가 평균 3.86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우즈베키스탄 3.71점, 몽골 3.52점 순이었고 한국은 3.19점이었다. 반면 어머니의 출생국가가 태국인 청소년들의 스트레스 수준은 2.91점으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나 국가별로 차이가 있었다.

우울감은 어머니의 출생국가가 캄보디아인 청소년들이 한국 청소년보다 44.92배, 북한인 경우는 3배 더 높았다.

자살 생각, 자살계획 및 자살 시도 등도 어머니의 출생국가가 캄보디아인 경우와 북한인 경우가 한국인 경우보다 매우 높았다. 자살을 생각해 본 경험 비율은 어머니의 출생국가가 캄보디아인 청소년들이 한국 청소년보다 10.63배 더 높았으며, 자살을 계획한 경험이 있는 경우는 어머니의 출생 국가가 캄보디아인 청소년이 한국 청소년보다 37.11배, 북한인 경우는 7.34배 더 높았다. 자살을 시도한 비율은 어머니의 출생국가가 캄보디아인 청소년은 한국 청소년보다 14.73배, 북한인 경우는 8.63배 더 높았다. 반면 일본인 경우는 한국인보다 우울감, 자살계획, 자살 시도 등의 경험률이 낮았다.

건강위험 행위에서 현재 음주 비율은 어머니의 출생국가가 몽골인 청소년에서 30.5%, 북한 11.2%이었으며 한국 청소년은 5.6%였다. 현재 음주의 경우 어머니의 출생국가가 몽골인 경우 한국 청소년보다 7.47배, 중국 (조선족)인 청소년들이 한국 청소년보다 1.55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일본과 필리핀의 경우는 한국보다 더 낮았다. 현재 흡연은 어머니의 출생국가가 북한인 청소년들이 한국 청소년보다 7.27배, 몽골인 경우 5.73배, 중국(한족, 기타민족)인 경우 2.67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우울감, 자살 생각, 자살계획 및 자살 시도와 같은 정신건강과 현재 음주 및 현재 흡연 등의 건강위험 행위의 비율이 국내 청소년보다 높았던 다문화 청소년들은 어머니의 출생국가가 북한, 캄보디아, 몽골이었던 것을 비추어 보아 청소년의 가족 동거 유무와 고민을 상담할 대상이 있는지의 여부는 이들의 정신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생각된다

즉, 어머니가 캄보디아와 북한 청소년은 부모와 함께 지내지 않는 경우가 많고, 고민을 상담할 대상이 없는 경우가 많으며 우울감을 경험한 적이 한국 청소년 보다 훨씬 많았으며 자살 생각 및 자살 시도 역시 매우 높게 나타났다. 현재 음주 비율은 어머니가 몽골, 베트남 및 북한인 경우가 높았고, 현재 흡연 비율은 어머니가 북한과 몽골인 경우가 많아 국가별 차별화된 청소년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해당 논문은 한국아동간호학회지 제23권 제1호 (2017.01)에 게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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