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대학생이 임상실습 중 경험하는 간호사의 무례함, 대인불안이 감정노동에 미치는 영향

간호사 임상 실습 중 경험하는 무례함이 높을수록 간호대학생의 대인 불안 수준과 감정노동 수준이 높아지므로 이에 대한 관리와 교육프로그램 필요

박영옥 기자 승인 2020.10.31 00:00 | 최종 수정 2020.11.22 14:17 의견 0

청운대학교 간호학과 조교수 염은이는 간호대학생이 임상 실습 중 간호사로부터 경험하는 무례함, 대인 불안, 감정노동 수준을 파악하고 이들 변수가 감정노동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고자 했다.

연구 대상은 경기도, 충청도 소재의 간호대 3, 4학년 재학생 161명이다.

간호대학생은 임상 실습 과정을 통해 간호의 지식, 기술, 태도를 학습하고 간호사로서 정체성을 확립하여 간호전문인으로 성장한다. 간호대학생은 낯선 실습 현장에서 대인관계의 어려움과 예비간호사로서 요구되는 행동과 태도를 보여줘야 하므로 심적 부담감을 가지게 된다. 따라서 간호대학생은 실습 과정에서 감정 표출을 자제하는 훈련을 하며 감정을 인위적으로 조절하는 감정노동을 하게 된다.

간호대학생은 임상 실습에서 간호사로부터 무례함, 배타, 무시, 거절 등의 행동을 경험하고 이는 자존감 저하, 무력감 및 소진을 초래해 간호 전문직 역할 정체성을 위협하고 역할 수행에 대한 자신감을 저하해 간호 전문인으로 성장하는 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간호대학생은 임상 실습의 대인관계 속에서 자신에 대한 다른 사람의 평가를 걱정하고 부정적인 평가를 염려하는 대인 불안을 경험한다. 대인 불안은 타인의 시선에 민감하고 자신을 부정적으로 평가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으로 간호대학생이 임상 실습에서 환자나 의료진의 부당한 대우에 대해 자신의 감정 표현을 자제하고 규범적 행동을 수행하는 감정노동을 가중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간호대학생이 경험하는 무례함, 대인 불안, 감정 노동의 정도에 대한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간호사로부터 경험하는 무례함은 5점 만점에 평균 3.02점이며, 무례함의 하위 영역은 배타(3.32점), 멸시, 거절 순으로 나타났다. 국내 간호 학생 89%∼98%가 임상 실습 중에 간호사로부터 창피, 모욕, 무시를 당하며 무례함 경험은 간호대학생의 실습 교육 전반과 간호 전문직 사회화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특히, 간호대학생은 환자, 보호자, 타 직종 직원들보다 간호사로부터 받는 무례함을 의도치 않게 학습하고 이는 부정적 행동을 가져와 괴롭힘 같은 간호 전문직의 부정적 문화를 형성하는 악순환의 고리가 된다.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인 지원동기, 전공 만족도에 따라 간호사로부터 경험하는 무례함에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 대상자의 지원동기가 ‘고교성적 고려’군이 ‘간호학에 대한 신념’ 군보다, 전공에 대한 ‘불만족’ 군이 ‘만족’ 군에 비해 무례함을 높게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자신의 적성을 충분히 고려하고 간호학을 선택한 동기가 분명한 경우 무례함에 대한 인식 수준이 낮았다.

대인 불안은 5점 만점 중 평균 2.59점으로, 성적에 따라 유의한 차이를 보였는데 성적이 ‘3.5 미만’인 대상자가 ‘3.5 이상’인 대상자보다 대인 불안 정도가 높았다. 간호대학생은 자신의 학업성취도 수준이 낮고 간호 전문지식이 부족하다는 인식이 과 내 경쟁 위주의 학업 분위기, 임상 실습에서 다양한 대상자의 간호 요구와 현장 지도자의 퀴즈나 술기 평가 등의 사회적 상황에 노출되면서 대인 불안 수준을 높이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감정노동은 5점 만점 중 평균 3.40점으로 감정노동의 빈도(3.82점)가 가장 높았으며, 감정표현의 주의성, 감정의 부조화 순으로 나타났다. 감정노동은 전공 만족도에 따라 유의한 차이가 있었으며, 전공에 대해 ‘불만족’인 경우가 ‘만족’인 경우보다 감정노동 수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대상자가 간호사로부터 경험한 무례함 정도가 높을수록 대인 불안 수준이 높으며 감정노동 수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간호대학생은 간호사로부터 경험하는 무례한 행동에 대하여 성적이나 취업 등의 불이익에 대한 우려로 자신 견해 표명을 꺼리고 무조건 순종하며 감정 노동 수준이 높아진다. 또한, 간호사의 무례함 정도가 높을수록 간호대학생은 문제로부터 거리를 두고 이를 회피하려는 행동이 증가하며, 무례함 경험과 회피 중심대처가 간호대학생의 소진으로 나타난다. 즉, 간호대학생은 간호사로부터 무례함을 경험하며 실습 현장의 사회적 환경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하게 되고 이러한 인식은 간호사의 무례한 언행에 대한 적절하며 효과적인 대처를 저해하며 감정노동을 가중하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또한, 간호대학생의 대인 불안 정도가 높을수록 소극적인 스트레스 대처방식이 증가해 감정노동이 증가하게 된다.

본 연구는 간호사로부터의 무례한 경험에 대한 효과적인 대처와 관리 방안 확립이 필요하며 대인 불안을 감소하는 교육프로그램의 제공이 감정노동 감소에 효과적임을 제시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해당 논문은 한국콘텐츠학회 논문지 제19권 제4호 (2019.04)에 게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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