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코치 박시진의 희망Dream] 히든 히어로를 찾아라!

글 박시진, 담당 김승훈 승인 2014.07.09 00:00 | 최종 수정 2019.12.24 15:08 의견 0

 

 

'히든챔피언'이라는 용어는 독일의 경영학자이자 런던비즈니스 스쿨 교수인 헤르만 지몬이 자신의 경영 저널 출판물의 제목으로 '히든챔피언'이라는 이름을 사용하면서 알려졌다.

헤르만 지몬은 "한 국가의 수출은 소수의 대기업에 의해 결정된다는 통념과 반대로 수출능력이 뛰어난 중간규모의 회사들이 많아야 수출이 증대한다."며 독일이 세계 수출 1위 지위를 지난 7년간(2002~08년) 차지한 비결은 1천개가 넘는 히든챔피언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히든챔피언의 조건

히든챔피언(Hidden champion)은 눈에 띄지 않거나 비교적 작지만 매우 성공적인 기업을 말한다. 헤르만 지몬의 정의에 따르면 어떤 기업이 히든챔피언이 되기 위해서는 아래의 3가지 기준을 충족시켜야 한다.

첫째, 시장 점유율에서 세계 시장 1위, 2위, 3위 또는 해당 기업의 대륙에서 1위인 기업
둘째, 매출액이 40억 달러 이하인 기업
셋째, 대중적 인식이 낮은 기업

헤르만 지몬 교수가  <히든챔피언>이라는 저서를 통해 전달하고자 했던 핵심 메시지는 과연 무엇이었을까?

그것은 히든챔피언 기업들이 한 국가의 수출뿐만 아니라 일자리 창출에도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국가의 경제가 몇몇 거대 기업에 의지하는 것보다 다수의 중소기업에 의해 뒷받침되어야 사회의 건강성이 유지되니 히든챔피언을 전략적으로 육성하라는 것이다.

우리 주변의 히든챔피언

이는 비단 기업에만 해당되는 이야기는 아니다. 우리 주변을 둘러보면 마치 히든챔피언과 같은 개인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대중에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우리들의 삶과 행복에 기여를 하고 있는 사람들로서 사회에 이로운 영향을 끼치는 사람들 말이다. 개인의 차원에서도 막강한 소수의 영웅에게 희망을 의지하는 사회보다는 사회 곳곳에 뿌리 내리고 있는 강소개인이 다수 존재할 때, 사회의 건강과 행복이 보다 안정적으로 지속될 것이다.

기업의 본질은  영리의 추구, 주주이익의 극대화인 반면 개인의 본질은 행복의 추구, 행복의 극대화이다. 기업의 가치를 정량적으로 측정하는 법제화되고 합의된 기준이 있지만 개인의 가치를 정량화하는 합의된 기준은 없다. 대신 우리는 커다란 감동과 도움을 준 개인에게 히어로라는 칭호를 붙인다.

따라서 히든챔피언과 같은 개인을 챔피언이라는 단어 대신 히어로라고 부르기를 제안한다. 챔피언이란 실력이 가장 뛰어난 사람이라는 사전적 의미를 지니고 있는 반면 히어로란 지혜와 재능이 뛰어나고 용맹하여 보통 사람이 하기 어려운 일을 해내는 사람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작금의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챔피언 보다는 히어로가 아닐까. 우리가 히어로를 필요로 하는 이유는 히어로가 쉽게 해결하지 못할 중대사를 해결해 주거나 많은 사람들에게 큰 행복을 가져다주기 때문이다.

더꿈이 발굴한 히든히어로

필자가 운영하는 기업 더꿈에서 정기적으로 열고 있는 '워너비꾸머파티'라는 이벤트에서는 매회 2~3명 정도의 연사를 모시고, 그들의 꿈 스피치를 듣고 에너지를 공유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지금까지 연사로 초청된 이들의 직업은 영화감독, 소프라노 성악가, 벤처사업가, NGO단체 대표, 선도적인 대학생, 그리고 직장인 등으로 사회적 지위와 분야가 다양하지만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남들이 도저히 흉내 낼 수 없는 레벨의 즐거움을 느끼는 한 분야에 열정을 쏟아 갈고 닦은 자신의 재능을 사회의 비합리성을 해소하고 이로움과 감동을 전달하는데 쓰려는 의지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필자는 이들이 진정으로 이 사회에 필요한 사람들이라고 여기고 이들을 인터뷰 하다가 이들의 이야기를 혼자 들을 것이 아니라 다른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다는 생각에 워너비꾸머 파티를 만들게 되었다. 그리고 올해 2분기까지 3회차 행사를 치루면서 불현듯 이들이야 말로 히든히어로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18년간 북미와 유럽에서 각종 오페라의 주연 역할을 하면서 실력을 쌓고 귀국하여 현재는 한국에서 음대교수 겸 예술가로 활동하며, 경제적인 기반 없이 음악을 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고자 노력하는 30대 소프라노. 약사라는 직업을 가지고 부업으로 10여 년간 논술봉사활동을 통해 1000여명의 학생에게 무료로 논술을 가르쳐온 NGO단체를 운영 중인 대표 등이 바로 일례이다. 이들이 소위 유명인이 되기까지는 앞으로 몇 년이 걸릴지, 그것이 가능할지 미지수지만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로 노력하며 우리사회에 커다란 가치와 감동을 주고 있는 사람들임에 틀림없다.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히든히어로

우리는 미디어를 통해 수많은 사람들을 접하게 된다. 예전에는 연예인이나 정치인이 유명인의 대부분을 차지했는데 요즈음에는 의사, 변호사까지도 유명해 지지 않으면 업의 경제적인 대가를 보장받기 힘들 정도로 '유명세'라는 것에는 가치가 있다.

그런데 히든히어로는 십 수 년에 걸쳐 소수의 주변사람들에게만 알려진 채로 자신을 연마하는 길고 긴 시간을 보내온 사람들이다. 그들이 대중의 주목을 받는다면 그것은 운 혹은 타고난 스타성이 있어서 이고 그렇지 않다고 해도 그들의 노력과 자세는 변하지 않는다.

유명세를 목적하지 않고 자신이 행한 일의 결과로서 받아들이는 히든히어로의 존재 덕분에 우리의 사회가 건강함을 유지하는 것이다. 최근 불거지는 여러 가지 사회 문제들과 우리 스스로를 절망시키는 적신호들은 우리 주변에 이러한 사람들이 점차 줄어들고 있거나 이들이 기능하기 어려운 사회가 되어가고 있다는 사인이다.

히든히어로의 기준

필자는 우리사회가 행복을 공유하고 건강을 회복하려면 어느 때보다도 히든히어로를 발굴하고, 이들을 통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감화될 수 있도록 이들과 소통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다만 히든 히어로는 문자 그대로 숨어있기에 발견하기 힘들다. 따라서 헤르만 지몬이 히든챔피언에 3가지 기준을 적용한 것처럼 필자도 히든히어로를 발굴하는 세 가지 기준을 제안해 보려고 한다.

첫 번째, 자신의 분야에서 특화된 콘텐츠 혹은 방식으로 타인에게 도움을 주고 있는 사람
두 번째, 지구상의 50만명 이상이 갈구하는 가치를 제공하는데 가슴이 뛰는 즐거움을 느끼는 사람
세 번째, 대중적 인식이 낮은 사람

첫 번째는 히어로의 조건이다. 누구나 쉽게 해낼 수 있는 일이면 히어로라고 할 수 없다. 특화된 재능으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내고 이를 통해 이로움과 감동을 전달하고 있는 사람을 히든히어로의 첫 번째 조건으로 제안한다. 두 번째는 도움을 직간접적으로 받는 사람이 일정수 이상이 되어야 하며, 그 도움을 자발적이고 지속적으로 행할 수 있느냐에 관한 것이다. 50만명은 대한민국 국민의 1%로 상징적인 수치이다. 세 번째는 히든챔피언과 마찬가지로 히든히어로가 미처 대중이 발굴하지 못한 보물과 같은 존재라는 의미이다.

필자도 차기 워너비꾸머 파티에서는 히든히어로를 위와 같은 기준으로 선발하여, 그들과 소통하는 자리를 만들어 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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